agewellhub 님의 블로그

이 블로그는 노화생물학(Biology of Aging)을 중심으로 건강한 장수를 위한 과학 기반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포 노화, 유전자 스위칭, 대사 변화, 후성유전학, 장수 유전자, 생활습관과의 연관성 등 최신 연구와 실생활 적용 방법을 소개합니다. #세포노화 #노화방지 #장수유전자 #후성유전학 #대사건강 등 키워드를 통해 노화를 이해하고, 더 젊고 활기찬 삶을 위한 실천 가이드를 함께 나눕니다.

  • 2025. 4. 9.

    by. agewellhub

    목차

      문화 콘텐츠

      고령화 시대, 여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고령층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그에 따라 고령층의 경제력과 소비 성향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가 소비’ 분야에서 고령층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통계청의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월평균 소비 지출 중 문화·오락·여가 부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4.1%였던 비중은 2022년에는 6.8%까지 상승했다. 단순히 소극적인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고령자들은 체험형 문화 활동, 예술 창작, 여행, 공연 관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가를 소비하고 있다.

      이는 고령층이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문화소비의 ‘주체’이자 산업을 이끄는 ‘시장’으로 재조명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여가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고령자의 문화 향유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건강한 노화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타깃, 고령층의 변화된 취향

      기존 문화콘텐츠 산업은 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고령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할담비'로 불린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중계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TV조선의 <미스터트롯> 시리즈는 고령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문화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입증했다.

      고령자들은 과거에 익숙한 레트로 음악과 드라마, 또는 자신들이 청년 시절에 즐겼던 문화 양식을 재해석한 콘텐츠에 매력을 느낀다. 동시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신중년 세대는 OTT 플랫폼을 통해 영화, 다큐멘터리,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소비한다.

      실제로 2023년 기준, 6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률은 80%를 넘었으며, '시니어 유튜버'의 등장도 문화콘텐츠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시니어 대상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을 확대하면서 "고령자 친화형 문화콘텐츠는 새로운 산업 성장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처럼 고령자의 여가 소비는 전통적인 방송, 출판 산업뿐 아니라 게임, 메타버스, 실감형 콘텐츠까지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예술치료 스타트업은 70대 이상을 위한 VR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매 예방 효과를 실증한 바 있다.

       

      고령층 맞춤형 콘텐츠 기획, 어떤 방향이 필요한가?

      고령층의 여가 소비는 취향 기반일 뿐 아니라 기능성과 접근성도 중요하다. 고령자는 시력, 청력, 인지 능력에 있어 다양한 제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들을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콘텐츠 제작에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23년 보고서에서 "고령자 대상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감성적 공감, 과거 회상, 사회적 연결감 제공을 핵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회고적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개인의 생애사를 반영한 콘텐츠는 감정적 몰입을 유도하고, 우울감 해소와 인지 자극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

      또한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기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설계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고령자를 위한 '말로 검색하는 OTT 앱', '음성 명령 기반 스마트TV', '자막과 글씨 크기 조절 기능 강화' 등 다양한 UX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고령층의 여가 활동을 문화콘텐츠로 연결하는 데 있어 지역 문화시설의 역할도 크다.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문화센터, 노년대학, 복지관 등의 문화 프로그램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될 필요가 있으며, 콘텐츠 기업과 협력하여 고령자 맞춤형 콘텐츠를 공급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고령층 여가 소비는 산업 성장의 기회다

      고령층의 여가 소비 증가와 문화콘텐츠 산업의 융합은 단순한 인구통계적 변화가 아니라 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시간과 자산이 있는 소비층으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며, 그에 따라 문화콘텐츠도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콘텐츠 산업 시장 규모는 약 150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약 12% 이상이 60대 이상 소비자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 앞으로 이 비율은 더 커질 것이다. 일본의 경우, 이미 고령친화형 콘텐츠 시장이 전체 콘텐츠 산업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미래를 예견케 한다.

      따라서 콘텐츠 기업, 플랫폼 운영사, 지역문화기관, 복지정책 담당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여 고령자 중심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단순히 "나이 든 사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닌, 그들의 삶과 감정을 존중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렇게 될 때, 문화콘텐츠 산업은 진정한 의미의 포용성과 확장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결론: 더 나은 노년을 위한 문화소비, 지금이 기회다

      고령층의 여가 소비는 그 자체로 사회적 활력소이며, 문화콘텐츠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 이들의 문화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접근은 단순한 시장 확대가 아니라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지닌다. 이제는 "나이 들수록 즐길 것이 더 많아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산업적·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이 바로, 고령자 중심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고령자도 주체적인 문화소비자로서 당당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년을 위해, 오늘부터 한 걸음씩 실천해 보세요!